[한국교육100뉴스= 이선우 기자] 전진규 작가의 개인전 '겁(劫, Eternity)展'이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진규 작가는 ‘시간은 무엇일까? 물성과 본질 사이의 통로는 과연 가시적 성과물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인가?’로부터 출발해 '겁(劫)'을 주제로 삼았다며 "불가(佛家)에서의 겁은 인식할 수 없는 영원하고 장구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전진규 작가 개인전 '겁' 안내 포스터 (이미지= 구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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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규 작가는 "예전에는 별다른 의문없이 그러므로, 모든 인연을 귀하게 여기라..는 법문의 일부로 받아들였고 지금도 유효한 믿음으로 남아있는데 삶을 살아보니, 찰라적 감정과 표현들이 현재(지금)으로 누적돼 겁(劫)의 시간 일부에 먼지처럼 쌓여가는 것인 줄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의 작업은 겁(劫)의 이치 안에서 선(線), 면(面), 색(色) 등의 인연(因緣)과 닿아 ‘겹’으로 재현되는 과정에 있으며 ‘겁(劫)’은 ‘겹’에게 남겨지고 ‘겹’은 ‘겁(劫)’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시를 준비한 소회를 밝혔다.
전진규 작가와의 세번째 개인전으로 인연을 맺어 온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방법과 생활인으로 살아지는 삶은 다름에도 전진규 작가는 작가의 자존심을 지키며 삶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열린 전진규 작가의 전시 ‘線선 -劫겁 -椽연’의 진한 여운을 언급하며 "이번엔 제대로 겁(劫)이다. 그 겁(劫)은 인고의 겁(劫)이고, 쌓임의 겁(劫)이고, 시간의 겁(劫)이고, 사랑의 겁(劫)"이라 강조했다.
▲ 전진규 작가 작품 (사진= 구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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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지난 전시 화풍과 소재에 엄청난 변화를 주었던지라 이번에는 그 겁(劫)으로 가는 과정의 새로운 시도와 업그레이드를 단단하게 표현해 보는 자리가 될 듯 싶다"며 "전 작가가 선(線)을 쓰는 법과 구상력, 표현력을 작품에서 직접 찾아보고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2021년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전진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광화문아트포럼, ZERO회, 도원행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진규초대전: 겁(劫) 전시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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