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100뉴스= 이선우 기자] 박의영 작가의 8번째 개인전 ‘존재의 순간들-part.3 Hoarding’이 오는 5일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갤러리 너트(KNOT)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3년 전부터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자연에서 오는 소재 Lime(석회)과 Mineral(광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 박의영 작가 ‘존재의 순간들-part.3 Hoarding’ 전시 포스터 (이미지= 갤러리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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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과 mineral 소재는 유럽 건축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로 집과 건물 모두에서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다.
박의영 작가는 “편안함을 주는 Lime에 mineral과 물감을 지속적으로 붙이고 뜯어내고 긁어내며 칠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나의 가장 안정적인 긴장감을 함께 표현한다”며 “태어나면서 자라온 모든 과정을 나의 본질에 담아 생각하며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흔적들이 뚜렷한 무늬로 쌓일 수 있도록 작가만의 형태, 컬러, 질감 세부 사항의 깊이와 끈을 만들어가며 은폐되고 부서지고 매우 감정적인 부분도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에 걸쳐 층층이 쌓아 올려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박의영 작가의 작품에 대해 “면들을 쪼개고 나누고 아울러 그 면들이 상당히 감각적으로 조율되면서 맞물려있는 점들과 다양한 면들의 조형적인 완성도가 높다”고 평론했다.
이어 “부단히 밀고 나간 스퀴지로 인해 자연스레 만들어진 작은 면과 면 사이의 날카롭고 예민한 선은 환한 빛이 되어 빛나고 여백을 만들어 숨통을 조성하고 활력을 안겨준다”고 강조했다.
▲ NO CODE 1-5 박의영 작가 작 (사진= 갤러리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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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人類世,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지질 시대)를 생각하며 이 땅의 최대 빚쟁이라 말하는 박 작가는 “나의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의 인류세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묻고 싶어졌다”며 “나의 차곡차곡 쌓여가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것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인류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박의영 작가의 ‘존재의 순간들-part.3 Hoarding’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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